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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연구실

SNS에서 콘텐츠 픽업과 공유의 의미

SNS에서 콘텐츠 픽업과 공유의 의미


_()이투커뮤니케이션즈 / 이스토리랩


A씨는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회사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근처 커피숍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식사를 하는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그는 레스토랑과 커피숍에서 각각 위치기반 서비스로 체크인을 했고, 스파게티와 커피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업로드 했다.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A씨는 자리에 앉아 마자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해 사람들의반응을 확인하고 댓글을 남겼다.

 

B씨는 인터넷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한다. 전문 자료나 논문자료, 읽어볼 만한 자료들을 찾아낸 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링크와 함께 의견을 적어 공유한다. 그의 자료 공유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하고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SNS 내에서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그것도 활발히.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났는지 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이야기하고, 전공 또는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공유하고, 재미있거나 혹은 놀라운 정보, 유머, 이슈들을 업로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공유 활동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공유활동이 가능해 진 것은 시사나 정치적 이슈에만 국한되었던 사회적 분위기가 웹 2.0, 3.0을 지나오고 맞이하면서 더욱 개방되고 넓어졌기 때문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웹을 사용하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접속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또 이전에 비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획득하는 활동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이픽업, 핀터레스트, chill.com, 메모리스트와 같이 이슈나 정보를 픽업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큐레이션서비스의 출현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제는 사소한 일, 그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표현일지라도 모두 콘텐츠가 될 수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가 가능하다. 더불어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개인정보와 관계가 없다면)에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를 공유하고, 경험을 통해 기업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고, 신제품 리뷰 등을 공유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웹에 다양한 오픈 정보들이 축적되고,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자연스럽게 픽업과 공유 활동으로 이어져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까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스마트 디바이스의 출현과 실시간 온라인 접속의 의미는 웹에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고, 그만큼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양도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는 웹 3.0의 키워드인 큐레이션을 통해 검증되고 걸러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때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픽업하기도 하고, 때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공유한 콘텐츠에 그들(상대)’이 반응할수록 정보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더불어 공유자는 신뢰를 얻기도 한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라는 1인칭이 아닌 우리라는 3인칭 표현을 더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있다. 픽업과 공유의 대상에 나를 포함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들을 의식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이나 트위터 타임라인을 살펴보라. 내가 중심이 되는 1인칭 시점으로 읊조리고 있는지, 아니면 그들을 의식한 글인지. 어떤 이는 일기를 쓰듯 SNS를 사용하기도 하고, 북마크하듯 정보나 자료를 업로드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다. 하지만 페북 친구가 있고, 트위터 팔로어가 있고, 미친이 있다면 그들을 의식한 글귀를 쉽게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대화 형태는 특정인을 염두 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내가 공유한 정보를, 내 사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어제 아이들과 물놀이 갔는데 너무 좋더군요!”, “오랜만에 와이프와 치맥 중입니다등의 커뮤니케이션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더불어 자신과 관계된 사진을 첨부하고, 외부 자료나 뉴스 링크 등을 포함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은 이제 온라인 상에서, SNS 내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




 

픽업과 공유를 통해 나를 표현하다


스스로에게 나는 왜 콘텐츠를 픽업하고 공유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보자혹자는 혼자만 알기 아까운 콘텐츠라서어차피 정보는 돌고 돈다라는 이유로 공유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만약 인터넷에서 배꼽 잡는 유머를 발견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옆에 동료나 친구가 있다면 이것 좀 봐봐하며 보여주겠지만 SNS에는 관련 링크나 내용을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게 된다


   



웹전문가이자, World of Mouth Marketing 저자인 앤디 세르노비츠(Andy Sernovitz)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기인했다고 역설했다. , 똑똑해 보이고 싶은 감정, 중요한 사람으로 존중 받고 싶어하는 감정,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감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보의 픽업과 공유의 심리 역시 이러한 인간의 심리와 다르지 않다. 유머, 관심사, 지역관련 정보, 맛집, 분야별지식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픽업하고 공유함으로써 정보의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고 개인의 신뢰를 획득하기도 한다. 또 이러한 픽업과 공유의 활동은 관계된 사람들의 반응으로 이어지고,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결속하게 하며, 같은 주제의 대화를 이어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디그(digg), 딜리셔스, 마가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단순히 픽업하는 북마크 활동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큐레이션 도구를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버튼 하나로 자신이 본 정보를 픽업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Value Create Share)하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가벼운 일상의 공유를 넘어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