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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연구실/SNS 리포트

[Social Report] 이것이 유머마케팅이다! 올드스파이스 가이의 대결


이스토리랩 소셜리포트 _ 올드스파이스 편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운영할 때 팬 및 소셜친구들의 관심을 얻고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유머
(humor) 마케팅을 꼽습니다. 
이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올드스파이스(Old Spice)가 아닐까 싶네요.


트위터에 올라온 팬들의 질문에 재치있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화답하는 올드스파이스(Old Spice)의 성공적인 소셜마케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올드스파이스가 신구(新舊) 모델 대결로 한바탕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원조 올드스파이스 가이인 무스타파(Isaiah Mustafa)에게 파비오(Fabio)가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지요. 
(사실 신구 대결이라고 하기에 뉴 올드스파이스 가이(New Old Spice guy)인 파비오가 나이가 좀 많네요..^^;;)

어쨌든 이들의 대결은 트위터 및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과정이 생생히(?) 중계되었습니다.



뉴 올드스파이스 가이 Fabio의 등장과 도전장

처음 파비오는 New Old Spice guy를 표방하며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첫인사를 하고,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무스타파의 재계약 임박설을 앞두고, 파비오가 앞으로 올드스파이스를 이끌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과 무스타파의 향후 거취에 대한 문제까지도 언급되기도 했었죠.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이 올드스파이스와 브랜드 대행사인 Wieden+Kennedy에 의해 철저히 계획된 마케팅이었다는 사실! 제대로 낚였던 것이죠^^ 하지만 그 낚임마저도 즐거운 걸 보면 그들의 유머마케팅 전략은 성공을 거둔 듯합니다.

뉴 올드스파이스 가이 파비오는 느끼한 멘트와 함께 긴머리와 민소매셔츠가 컨셉입니다^^
터프함을 무기로 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짧게 민 머리에 상반신을 탈의한 채 흰 타월만 두른 무스타파와의 차별성은 확실히 가졌네요^^ 
 






첫 등장부터 파비오
( @fabiooldspices )는 트위터에서 무스타파( @oldspice )에게 살살 약을 올리고,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자신이 최고 올드스파이스가이라며, 진짜 올드(old)하고 친숙한 얼굴(familiar face)을 무기로 내세우며 인지도를 넓혀가기 시작합니다. 무스타파에게 공식 도전장을 내밀기에 이르죠.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해서 빼도박도 못하도록 말입니다.









뉴올드스파이스가이임을 주장하며 무스타파의 자리를 위협한 파비오!
알고보니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모델로서 90년대 수많은 여성들의 우상이었네요~ 
그때는 참 잘 생긴 듯한데~ 지금은 왜 그렇게 느끼하게 변했는지~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집니다 ㅡㅡ; 

 





파비오의 표현을 빌려서, 결국 올드 올드스파이스가이(old Old Spice guy)인 무스타파도
도전을 쿨하게 받아들입니다.

파비오와 붙여놓으니 쿨가이 무스타파가 굉장히 멋져보이네요~ 저음의 목소리도 듣기 좋군요^^;
 












Mano a Mano : Old Spice Guy Mustafa VS New Old Spice Guy Fabio

Mano a Mano in El Bano



팬이 직접 그린 두 사람의 대결 예고 포스터
 


무스타파와 파비오의 대결 Mano a Mano는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당히 유치한 행동과 멘션이지만 연기하는 두 사람만큼은 꽤 진지합니다. 이러한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휴양지 리조트에 어울릴 법한 럭셔리한 욕실에서 나름 옷을 갖춰입은 파비오와 심플한 욕실에서 흰색 타월을 걸치고 등장하는 무스타파는 트위터에서의 멘션 공격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 받으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트위터에서는 팬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고, 심지어 팬심을 이용하여 응원팀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TeamFabio처럼 해시태그를 만들어서 활동하도록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합니다. 두 사람의 팬클럽도 생성되었더군요^^



이제부터 대결 시작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연이어 보세요^^)

Part 1 




Part 2



Part 3



Part 4



Part 5



Part 6



Part 7



Part End




결론과 시사점

Farewell _ 무스타파는 승리의 자축 영상을 남기고 홀가분하게 여름 휴가를 떠나는군요^^



결국 대결에서 승리한 무스타파는 올드 스파이스 가이로의 활동을 무사히(?)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했나요? 이번 올드스파이스는 '싸움'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워 자칫 무료하게 흘러갈 수 있는 마케팅에 버즈를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모델 교체론으로 불을 지핀 언론도 한 몫 단단히 해냈죠~

마치 한 편의 유치한 B급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이번 마케팅은 철저히 짜여진 각본 속에서 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낸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트위터 계정 운영시 정해진 캐릭터대로 톤앤매너를 유지함으로써 페르소나를 부여한 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성공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파비오는 90년대 아이콘이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듯 느끼 멘트를 날리며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무스타파를 약올리고 건드립니다. 반면 무스타파는 터프한 이미지답게 툭툭 내뱉는 듯하면서도 상대의 공격에 가소롭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쿨한 이미지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영상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죠. 결국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기 보다 같은 듯(근육질 몸매)  다른(느끼하거나 터프하거나) 모델들의 대결구도 속에 강한 남성의 승리라는 결론을 통해 올드 스파이스의 브랜드 가치를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의 코믹하고 엉뚱한 대결이 이어지는 동안 끊임없이 팬들의 응원과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바이럴 효과까지 톡톡히 누렸네요. 팬심을 자극하여 올드 스파이스 가이에 대한 충성심을 넘어 확실히 러브마크(Lovemark)를 심어준 계기가 되었구요.

역시 이번에도 올드스파이스는 성공적인 통합 소셜마케팅 사례로 기억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