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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연구실/SNS 리포트

소셜미디어의 진화_소셜네트워크서비스 변천사


[월간웹(w.e.b) 2010년 6월호 Special Issue]
소셜, 웹과 인간의 오픈이슈 중 02_소셜미디어의 진화
글_이스토리랩(eSTORY LAB) 강학주 소장


강학주(강팀장)
이스토리랩(웹서비스 &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소장, 대표 컨설턴트
twitter : @ebizstory
facebook : http://facebook.com/ebizstory




소셜미디어의 진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변천사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라는 말 자체는 1800년대 후반 에밀 뒤르캥(Emile Durkheim, 1858~1917 프랑스 사회학자)과 페르디난트 퇴니스(Ferdinand Tonnies, 1855~1936 독일 사회학자)가 사회적 연계와 교육,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라는 연구에서 자주 거론했던 사회학 용어다. 이후 의학계에서 전염병 연구와 과학계 원자이론에서 영향과 작용이라는 중요한 개념으로 도입했다.
소셜 네트워크는 둘 이상의 객체(Node)가 관계(Tie)를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두개의 객체로 이뤄진 관계가 하나의 소그룹(Small or Sell Network)을 이루고 이 소그룹이 다른 그룹과 연결돼 큰 그룹(Large Network)으로 확장된다. 확장된 네트워크는 그 안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는데 이를 소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객체(Node)', '관계(Tie)', '영향과 작용'이라는 세 가지 요소이며, 이 세 가지 요소는 사회를 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웹(web) 이전에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 사회를 구성하면서 제공한 모든 서비스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SNS가 웹의 핵심 서비스로 적용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가 단순히 정보 취득을 위한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성격을 지닌 네트워크 공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SNS 태동과 성장

웹 서비스가 사회적 성격을 갖게 된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첫 번째는 e-mail이나 메신저같은 1:1 방식의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서비스로 진화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웹2.0을 거치면서 오픈 기술이 일반화됐다는 점이다. 오픈 기술은 단순히 기술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사상적인 분야까지 영향을 줘 이제 대부분의 웹 서비스는 참여, 공유, 개방을 기본으로 기획 및 개발, 제공되고 있다. 물론 이런 변화는 사용자들의 필요에 의해서 시작됐다. 웹2.0 시대를 지나오면서 웹 기술의 성장과 커뮤니케이션 진화,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요구와 관계를 기반으로 한 웹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다.


웹 서비스에서 SNS 의미

웹에서 구현되는 SNS는 단순히 관계를 형성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사용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바로 정보(Contents) 경제 프로세스인 생산 ▶ 유통 ▶ 소비의 핵심 주체가 사용자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대부분의 웹 서비스는 기업 또는 CP(Content Provider) 중심이었고, 사용자는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주체였다. 하지만 현재는 사용자 스스로가 정보를 재생산해 자신의 관계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 소비하는 주체가 됐다. 이는 경제 프로세스 전반에 영향을 줬고 중앙집중적, 일방적이던 이전의 정보 경제 구조를 사용자 중심의 수평적 구조로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이 SNS이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참여함으로써 특정 미디어에 의존해 정보를 획득하던 포털 집중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게 정보 유통의 주체로서 참여하는 기회를 얻은 사용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관계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파시킬 수 있게 됐다.



웹 서비스에서 SNS 성립 요건

SNS는 기본적으로 관계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프로필을 구성할 수 있는 기능, 상대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과 관계를 지원하고 맺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돼야 한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기존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블로그나 카페, 미니블로그, 메신저 등 폐쇄된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이 또한 SNS를 기반으로 한 관계형 채널이지만 특정인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개방형 서비스의 등장은 기존의 SNS를 변화시키고 그 흐름을 바꿔 놓았다.


SNS가 나아갈 길

SNS의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사회학 같은 학문이지만 이제는 사회 전반과 IT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관계와 그 관계 속에 형성되는 상호작용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 IT와 인터넷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이 바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SNS가 단순히 개념적이고 유행처럼 치부되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이유는 SNS가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 시작됐고 객체(사람)간의 관계 지원에 대한 연구를 통한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으로 정의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오면서 단순히 문화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생활의 발전이 이뤄진 것처럼 SNS의 재정의와 진화는 IT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관계 중심의 IT 서비스는 더욱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서비스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웹 서비스는 관계를 맺는 기능을 지원하고 이렇게 맺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기획, 개발 전략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시스템 플랫폼을 개방해 함께 만들고 그 플랫폼 내에서 관계로 연결된 많은 사람이 정보를 공유하고 생산, 유통에 더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SNS는 이제 시작이다. 미래의 서비스는 SNS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적용하는가와 이런 사용자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가 사용자 만족을 이끌어내는 척도로 작용할 것이다.



※ 본 글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진화_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변천사'라는 제목으로 이스토리랩 강학주 소장님이 월간웹(web) 6월호에 기고한 것입니다.